[4보] 평양음대가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로 바뀌었다

▲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 ⓒ연합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측 대표단에게 북측이 제시한 첫 참관지는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결정됐다.

17차 남북장관급회담부터 북측이 제기하기 시작한 참관지 제한 철폐 요구가 또다시 회담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문할 김원균 음대는 과거 참관지에 비해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곳으로 평가된다.

김원균 음대는 평양의 대동강 문수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졸업생의 60% 이상이 ‘만수대 예술단’과 ‘보천보 전자악단’에 진출하는 등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가 양성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학의 원래 명칭은 ‘평양음악대학’이었다. 그러나 2006년 3월 신축하면서 당시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의 지시로 ‘김일성 장군의 노래’ 북한 ‘애국가’ 등을 만든 북한의 대표적 작곡가 ‘김원균’(2002년 사망)의 이름을 넣어 개칭했다.

북한 대학중 ‘김일성 종합대학’이나 ‘김정숙 사범대’처럼 이름이 들어간 대학은 여럿 있지만 그 안에 ‘명칭’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우는 이 대학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측 관계자는 “작곡가 김원균과 음악대학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5년 9월 열린 16차 장관급회담에서는 김일성·김정일이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국제친선전람관’을 방문했으며, 2006년 4월 18차 회담에서는 모란봉과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