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유엔서 북한인권사무소 한국 설치 놓고 ‘공방'”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6월 11일>



보도-유엔서 북한인권사무소 한국 설치 놓고 ‘공방’



장: 유엔 인권이사회 제26차 정기이사회가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는데요. 첫날부터 북한인권 현장사무소의 한국 설치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죠?

 

박: 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개막연설에서, 지난 3월 제25차 정기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의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며 사무소 개설을 위한 실무적 합의가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공식으로 검토하고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한국 설치에 대해 북한이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협박을 중지하고 스스로 인권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결의안에 따라 북한인권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북한이 말도 안 되는 협박을 중지하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외면하지 말고, 북한이 스스로 인권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다음 소식입니다. 개성공단에 처음으로 외국 기업이 진출을 한다고요?

 

박: 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독일의 섬유 기계용 바늘업체인 그로쯔 베커르트사가 최근 영업소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업체의 요청이 교류협력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협력사업 신고를 10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독일 회사는 조만간 개성에 몇몇 주재원과 수 명의 북한 직원을 둔 소규모 영업소를 설치하고 공단 내 20여 개 섬유봉제 업체를 상대로 바늘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로쯔 베커르트사는 개성공단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아니지만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개성공단 국제화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선진국인 독일 기업이 개성공단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이어서 개성공단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해외 기업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당국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전면 재조사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죠?

 

박: 네, 북한 당국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사진전이 열린 자리에서 아베신조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10일 사진전이 열린 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납치 피해자와 납북된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실종자’ 조사를 약속했다”며 “메구미 씨를 비롯한 모든 납치 피해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북한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받아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