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북한 성매매 알선 현장…’생계형’ 성행


데일리NK가 최근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북한에서 ‘생계형’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북한의 성매매 알선 현장이 영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시대들어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부양가족이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성매매 현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영상은 양강도 혜산역 광장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여성과 촬영자의 대화가 담겨 있다. 알선자와 촬영자는 숙박 여부, 성매매 여성의 나이와 미모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매매 가격을 흥정한다.    


촬영자의 성매매 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에 알선자는 “(여성을) 끼고 자는 숙박은 50위안(元)이고 한 번이건 열 번이건 상관없다”고 말했다. 촬영자가 “그렇게 비싸?”라고 되묻자 알선자는 “한 번 같이 들어가면 한 번 하겠는지 두 번하겠는지 열 번하겠는지 어떻게 알아요?”라고 했다. 50위안이면 북한 돈 6만 원가량으로 현재 시세로 쌀 10kg을 살 수 있는 돈이다.


성매매가 일반 가정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촬영자가 “여자들이 이쁘나?”라고 묻자 알선자는 “우리 동네에 있는 여자랑 같이 가서 값을 흥정하고 그리고 어린 여자랑 자겠으면 그건 가격이 더 비싸다”고 말했다.


보통 성매매는 알선자가 남성을 데려가면 개인집에 대기하고 있는 여성과 성매매가 이뤄지지만 이번처럼 성매매 여성이 직접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돈을 더 주면 젊은 여성과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촬영자는 설명했다.


촬영자가 “여기 군대 아이들도 나오나? 여기 경비대 하사관들이 간나(계집아이)들 끼고 자는가?”라고 하자 알선자는 “네, 그렇죠. 기본 군대들이 하는데, 하사관들이 그러지 않구요. 하전사들(일반병사)이…”라고 했다. 이에 “일반 병사들이 시간 받고 나와서 여자들이랑 자고 한단 말이야?”라고 재차 묻자 “네 그렇다니까요”라고 알선자는 말했다.


이어 알선자는 “(북한) 어디가나 군대들이 하지. 돈 벌었으니까 그렇게 한다. 하전사들은 자지 못하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하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북·중 밀수를 눈감아주고 돈을 벌어들이는 혜산 국경지역 경비대 군인들이 주로 성매수를 한다는 것이다.


영상을 촬영한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경제사정이 계속 악화돼 ‘생계형 성매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0~40대 여성들이 가장 많으며, 20대에서 10대 여성들의 성매매도 증가 추세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미혼 여성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성매매 현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학생들까지 몸을 파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먹고 살기가 바빠지면서(힘들어지면서) 젊은 여성들도 성매매에 나서고 있고 10대 체내(여성)들도 있다”면서 “밤에 즐기고 노는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 남성들이 성매매를 통해 욕구를 해소하는 경우가 늘어나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의 나이에 따라 성매매 대가가 다른데, 보통 하룻밤에 50위안에서 150위안 선에서 거래된다. 젊을수록 돈을 많이 받으며 미모의 10대인 경우 150위안 이상을 받기도 한다. 성매매 여성, 알선자, 장소 제공자가 각각 50%, 25%, 25%씩 나눠 갖는다.


현재 북한 전역에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군부대 주변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역전, 장마당 주변의 숙박소(개인이 운영하는 여관)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에서 성매매는 군부대 군인들을 대상으로 확산됐지만 현재는 일반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함경남도 함흥 등 내륙 지방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은 당국의 단속과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타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선 이를 ‘원정 성매매’라고 부르고 있다.


소식통은 “함흥이나 앞쪽에는(내륙지역) 조직적으로 남자들이 뒤를 봐주면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성매매(매수)하는 남성들이 돈을 내지 않거나 폭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뒤를 봐주는 남자들이 조직돼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황해도를 비롯한 내륙지방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해 몸을 파는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많아졌다”면서 “원정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신분노출을 꺼려 자기 지방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 성매매 여성들은 보안원들의 단속대상에 등록되지 않기 때문에 단속에 잘 걸리지 않고 일정기간 돈벌이를 하다가 타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성매매는 1990년대 중반 식량난 이후 급격히 확산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30, 40대 여성들이 성매매에 나섰고 2000년대 이후에는 일상화됐다.


북한에서 ‘성매매’는 불법이다.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자 북한은 2004년 형법 개정을 통해 ‘여성 강간죄, 미성년 여성과 성교한 죄, 직무상 복종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한 죄’ 등에 대해 노동단련형 등 처벌을 강화했다.


그러나 성매매는 적발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속을 벌이는 보안원들이 뇌물을 받고 성매매를 눈감아 주기 때문이다. 단속에 앞서 성매매 조직에게 미리 알려줘 단속을 피하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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