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후진타오 만찬 참석 사실무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 번째 아들(김정철)이 지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방북 당시 만찬에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봤지만,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 ∙ 중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정철의 후진타오 주석 환영 만찬 참석 보도와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된 바가 없을 뿐더러 가능성도 낮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APEC을 마치고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언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북핵 6자회담 관련, 북핵 협상과 한반도 평화체제문제를 분리해서 협의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이 진전되어 나가는 경우에 9.19 공동선언에 나와있는 것처럼 한반도평화체제문제에 대해서 협의하게 되어 있고 이런 문제가 적극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부처 간에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라크 파병 한국군의 일부 철수가 한 ∙ 미간에 사전에 협의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 ∙ 미 양국의 국방 당국간에는 긴밀히 협의 해 온 바 있었다”면서 “미국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는 국회의 동의가 있은 후에 우리측이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