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이르면 이달 실무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빈 림, 더 스트레이츠타임즈(Kevin Lim, THE STRAITS TIMES)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은 4일 “북미 (정상) 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비공개 국정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민주당)과 이은재(한국당)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김 위원장이 12월 미·북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간사 브리핑을 토대로 북미가 다음 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이 이를 정정하는 브리핑을 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북미간 실무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국정원은 예상했다.

이은재 의원은 앞선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 접촉을 통해 북미가 상호 입장을 확인한 만큼 다시 만나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시기가 된 데다,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시한을 올해 말 까지로 제시한 바 있어 스톡홀름에서 확인된 쌍방 입장을 토대로 본격 절충하기 위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실무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정원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의 융단을 기다려 볼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정원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 10월 6일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미 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를 할 필요성 있고 1, 2차 싱가포르 하노이 회담 전 방중 한 전례 등으로 보아 김정은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