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비공개로 北인권회의 개최

국가인권위가 주최하는 제2회 북한인권 국제세미나가 3일 오전 9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는 비팃문타폰 유엔대북인권 특별보고관을 비롯해 국내외 교수와 전문가, 국가인권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타폰 특별보고관은 회의 참석차 2일 방한해 11일까지 국내에 머문다.

인권위는 지난해부터 북한인권 국제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대회이지만 비공개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인권위 서보혁 전문위원은 “(인권위) 비공개 자료가 계속 언론에 유출되면서 관계자들의 항의를 계속 받아왔다”면서 “대사관 및 외교 관계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비공개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3일 한나라당 주호영(朱豪英) 의원에게 제출한 ‘북한인권 관련 주한외국대사 초청 간담회’ 보고서가 언론에 실명 공개되면서 관련 외교사절로부터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공개회의는 초청받은 제한된 인사에 한해서만 참석이 허용되고 기자와 일반인, 국내외 북한인권단체 관계자에게는 참관조차 허용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국가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인권 국제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는 사람이 ‘북한인권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과연 북한인권을 개선하자고 주최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