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독교 박해 가장 심해…9년 연속 1위”

북한이 9년 연속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한 국가로 꼽혔다. 


국제 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가 17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1 월드 워치 리스트’에 따르면 북한은 기독교 탄압국 50개 국가들 중 박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즈는 “북한에서는 주민들 모두가 지도자인 김정일을 숭배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북한 정권은 기독교인들의 존재 권리마저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각 국가의 종교박해 정도를 점수로 환산할 때 “북한은 100점 만점에 90.5점이었다”며 “북한이 만점을 기록하지 못한 단 하나의 이유는 공식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도어스는 지난해 북한에서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수백 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고 맑혔다. 오픈도어즈는 그러면서 강제수용소에서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5만∼7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지난 해 5월 평성에서 한 지하 교회가 발각된 직후 집회에 참가했던 기독교인 3명이 즉각 처형됐고, 다른 20명은 강제 노동수용소에 보내졌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오픈도어즈는 아울러 “북한이 기독교인을 색출하기 위해 자아비판 회의나 무작위 가택수색 등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부모가 검은 책(성경)을 읽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나타났다.


이외에도 오픈도어즈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반드시 부인해야 하는 질문으로 ‘기독교인들과 접촉했느냐’와 ‘성경을 읽었느냐’라고 소개했다.


오픈도어즈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 내 기독교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북한 내 많은 사람들은 김정은이 새로운 지도자가 되더라도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픈도어즈는 북한 외에도 이란,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등이 그뒤를 이었으며 지난 해 13위였던 중국은 이번 순위에서는 16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