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서 특사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 국무부가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 세계의 문제지역을 담당할 ‘특사(special envoy)’ 선정을 진행 중이라면서, 힐 차관보가 특사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가 어떤 문제를 다룰 특사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북핵 문제에는 여전히 관여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또 북한과 함께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담당할 특사로는 베테랑 외교관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중동담당 특사를 지낸 데니스 로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당선인이 테러세력 척결을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담당특사에는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주재 대사가 유력하고, 아랍-이스라엘 담당 특사로는 대니얼 커처 전 주이스라엘 대사가 거명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