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시리아 핵협력 의혹’ 철저 해명 촉구

북한이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충분히 밝히기 전에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양보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7일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뒤늦은 발표”라는 사설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시리아간 핵협력 의혹을 관련 시설이 파괴된지 8개월이나 지나서야 공개했다면서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적대행위 촉발을 우려해 정보를 비밀에 부쳤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는 뒤늦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또 유엔 안보리 회원국으로서 다른 나라가 비확산 관련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시리아는 문제의 원자로 존재 자체를 핵비확산조약(NPT)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하지 않은데 대해 해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포스트는 제시했다. 시리아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하는 IAEA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 역시 2.13합의에 따라 비핵화 초기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자국 기술자들이 시리아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다는 사실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정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에 대한 해명을 거부한 채 미국의 확산 ‘우려’를 고작 비공개 ‘시인’을 하는 정도에 그치려 한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북한이 시리아에 대한 확산 활동을 해명하기 이전에 미국 정부가 왜 추가 양보를 하려는지 의구심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북한이 무기와 대외 협상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외교전략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완전한 신고 요구를 거두는 것은 위험하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 포기 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위크 최신호도 북한과 시리아간 핵협력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진들이 공개됨으로써 북미간 핵협상이 일탈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시리아간 핵협력 정보 공개는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강경파측의 북핵협상 저지 공세라는 분석이 있지만 복수의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번 발표가 북한에 핵확산 활동을 해명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시리아에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잘 짜여진 외교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한 관리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말 북한과 시리아간 핵협력 내용을 중국 관리들에게 설명했으며, 중국측도 증거를 검토한 뒤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위크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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