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FAO, 농작물 수확량 조사차 방북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전문가들이 3~17일까지 북한의 9개 도, 29개 군을 찾아 ‘작황과 식량안보 평가’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WFP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북한의 주요 곡물과 가축 현황 등 올해의 식량 생산량을 추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다.


WFP는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분을 얼마나 메울 능력이 있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여름 홍수가 수확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계속된 폭우의 영향으로 식량작황이 예년에 비해 나빠지면서 쌀, 옥수수 등 식량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북한 내 쌀 가격은 2300~2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양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에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수입쌀이 장마당에 많아지는 추세지만 올해 쌀농사가 잘 되지 않아 8월에 급격히 올라간 쌀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하는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VOA에 “홍수로 작물 수확량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집중호우를 겪지 않은 지역에서는 풍부한 비가 작물 생장에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WFP 관계자들은 식량사정이 열악한 지역의 가정과 병원도 방문할 계획이다.


WFP 측은 유럽연합이 지원한 5500t의 밀이 최근 북한에 도착했고, 북한 주재 인도 대사가 지난달 14일 평양 외곽의 보육원과 병원을 방문해 인도가 지원한 식량의 분배 현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WFP와 FAO는 1995년부터 매년 1~2 차례 북한당국의 초청으로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과 식량안보 상태를 점검해왔다. 2005년과 2007년, 2009년에는 북한당국의 초청이 없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