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FAO, 北 현지서 곡물수확량 공동 조사

200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북한 곡물수확량 조사가 9일부터 WFP(유엔세계식량계획)와 FAO(식량농업기구) 공동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WFP 레나 사벨리 북한담당 대변인은 “이번 조사는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난 2005년 이래 중단됐던 유엔의 수확량 현지 조사가 재개됨에 따라 북한의 식량 사정이 보다 정확하게 파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7일 VOA를 통해 밝혔다.

그는 “조사단은 방문 지역에서 현지 관리들과 협동농장 관계자들을 만나고, 수확 중이거나 재배 중인 곡식들을 직접 점검해 올해 수확량과 식량 부족분을 산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 직접 참여하는 FAO 앙리 조세랑 세계정보·조기경보 국장도 “9일 전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확량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조세랑 국장은 “북한이 올해 비료 부족을 겪었지만, 홍수 피해가 없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FAO가 북한의 곡물 수확량을 대략적으로 추정하긴 했지만 앞으로 진행될 현지답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5년 이래 중단됐던 현지 수확량 조사에 대해 북한 당국과 협력을 재개하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현지 실사를 통해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보다 정확히 파악되고, 북한의 농업 발전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FAO는 북한의 올해 곡물 수확량을 350만t정도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WFP와 FAO는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한 두 차례 북한 당국의 초청 아래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과 식량 공급 조사(Crop and Food Supply Assessment)’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2005년 유엔과 국제 NGO들에 대해 북한 내 활동을 축소하도록 요구한 이래 작황 조사단의 방북도 거부해왔다. WFP와 FAO는 올해 북한 이외에 약 25개국에서 농작물 수확량 조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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