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주민들 식량 대처법은 ‘質’ 하락”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 극복을 위해 식비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북한의 각 가정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 극복을 위해 ‘가격이 싼 음식을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구나 친지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고, ‘식사량을 줄였다’와 ‘식량을 아끼기 위해 끼니를 거른 적이 많다’는 응답은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를 차지했다.

장성무 자유조선방송 부대표는 데일리NK에 “과거의 식량난은 식량이 모자라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식단을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통 입쌀밥(흰 쌀밥)을 먹던 사람들은 강냉이 쌀(옥수수 알을 빻아 가공한 쌀)을 섞은 잡곡밥을 먹고, 그보다 형편이 안 되면 양을 늘리기 위해 채소나 무를 섞어서 밥을 지어 먹고, 그것도 안 되면 죽이나 감자, 고구마로 옮겨 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WFP 요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총 7차례에 거쳐 북한의 각 가정을 방문해 가구별 식량 확보상황 등 관련 질문을 하고 주민들이 응답하는 형식의 대면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는 WFP 평양사무국이 작성한 ‘대북지원사업 2012년 3분기 보고서’에 소개됐다.

보고서는 “식비를 줄이거나 친지나 친구에게 식량을 빌리는 일명 ‘식량난 대처법’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8월 말부터 10월의 수확기 직전까지인 3분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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