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기금축소로 대북 구호사업 축소

세계식량계획(WFP)은 구호물량의 감소로 북한 내 분배 감시요원을 철수시키는 한편 지역사무소 폐쇄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9일 보도했다.

WF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개월 간 외부 지원이 줄어들어 현재 계획된 지원 사업의 15%만 수행 중”이라며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 사업을 축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WFP는 “대북 지원기금 목표액 가운데 현재 4.5%인 2천2백72만여 달러만 모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FP는 지난해 평양에 있는 기존의 대표사무소 외에 평양, 청진, 함흥, 해주에 4개의 현장 사무소를 새로 개설하고 한국어 구사자를 포함해 60명에 가까운 국제요원을 충원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원기금의 축소로 요원 감축 및 일부 지역사무소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그 중 40만t은 WFP, 10만t은 미국의 5개 비정부 구호단체들을 통해 각각 북한에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또, 미국은 북한과의 합의에서 분배감시(monitoring)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구사 요원을 증대하는 것을 합의했지만, 북한은 WFP를 통한 지원분에 대해서는 한국어 구사 요원 문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WFP 아시아 사무소 폴 리즐리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 정부의 협상이 해결되지 않아 WFP의 대규모 지원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WFP의 북한 내 사업 규모는 미국 정부의 기부액과 지원 식량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WFP는 “현재 (지원기금 축소감소로) 식량 상황이 가장 악화된 북동부 지역에만 식량 분배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해 승인된 긴급 지원사업 대상자 6백20만 명 가운데 현재 2백만 명만 식량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대상은 어린이와 임산부, 산모 등이며 앞으로 3개월 간 매달 3천~3천5백t의 식량을 분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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