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北 지원사업 재개 성사될까?

유엔개발계획(UNDP)은 19일 방북단을 파견, 대북 지원사업의 재개와 평양사무소 재설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UNDP 스테판 듀자릭 대변인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UNDP측) 4명이 평양의 임시사무소에서 머물며 북측 관계자들과 북한에서 재개하게 될 사업 내역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국제 직원과 북측 직원의 채용도 이미 공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미국측이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구하자 사업 자체를 포기하고, 분배요원들을 철수 조치한 바 있어 UNDP 지원사업에도 강화된 조건이 제시될 경우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북측 직원 채용 공고가 이뤄진 점을 미뤄볼 때 북한도 UNDP 측의 요구를 수용, 사업 재개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듀자릭 대변인은 UNDP 평양사무소는 내달 보수공사를 마치면 다시 문을 열지만 “UNDP의 대북사업이 언제 재개될지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사업재개 시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사업 재개 시기는 실무진들이 가져온 북측과의 협의 결과를 다시 검토한 뒤 결정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UNDP 집행이사회는 지난 1월 22일 정례회의를 열어 북측의 자금전용 의혹으로 지난 2007년 이후 2년 가까이 중단돼온 대북사업을 다시 시작키로 한 바 있다.

대신 집행이사회는 사업 재개를 승인하면서 ▲대북사업에 대한 독립적 회계감사 실시 ▲북측 직원 3배수 추천, 심사를 통한 선발 ▲직원 임금 달러화·유로화에서 북한의 ‘외화의 바꾼 돈표’로 지급 등을 사업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NDP는 1981년부터 북한에서 농경지 복구, 인적자원 개발, 경제개혁 지원 등 다양한 대북사업을 벌여왔으나 2007년 1월 미국측이 자금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해 3월 사업을 중단, 5월에 평양사무소도 폐쇄됐다.

UNDP는 2007년 두 차례에 걸친 외부 감사에서 북한 정부가 임의로 선정한 직원들을 회계, 기술 담당 등 요직에 고용하고, 월급과 수당, 임대료 등을 현금으로 북한 정부에 지불하는 등 유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2008년 미 상원 상설조사 소위원회는 북한이 2002년 북한 무역은행의 UNDP 계좌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으로 모두 270만달러를 평양에서 미국과 유럽 지역의 북한 외교 거점으로 송금시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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