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 항시 녹화상태…못 찍은 것 이해 안돼”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의 단서가 될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이 폭발 수분후부터 촬영됐다는 국방부 발표에 다수의 TOD운용 전역자들이 “TOD는 항시 녹화상태를 유지한다”고 주장하며 영상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1일 해병부대에서 촬영한 40분 분량의 천안함 침몰 영상을 완전 공개하고 “TOD 운용병이 미상의 폭발음을 듣고 상급부대에 보고한 뒤 해당 임무구역을 탐색, 침몰함을 확인한 후 오후 9시26분27초부터 녹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추정하는 침몰시각은 오후 9시22분으로 TOD는 4분여 늦게 촬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06∼2008년 서해안부대에서 TOD운용병으로 근무했던 한 전역자는 2일 “TOD는 항상 녹화상태를 유지하고 이는 TOD운용의 철칙”이라며 “특히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감시하는 TOD운용병은 이 철칙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TOD운용병이 근무시작과 함께 녹화버튼을 누르고 보통 12시간가량 녹화된다”며 “누락 화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역자는 “TOD는 최소 2분 이상 가열을 해야 가동이 가능하고 기계를 바로 켜버리면 검은 화면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폭발음을 듣고 상급부대에 보고를 한 뒤 곧바로 녹화버튼을 눌렀다는데 이 부분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역자는 “장비 노후로 TOD를 2시간 운용한 뒤 30분동안 휴동(休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규정상 인접한 TOD 초소에서 커버하게 된다”며 “인접한 TOD 초소의 화면을 확인한다면 정확한 침몰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역자들은 “TOD영상을 보니까 문제의 TOD 초소의 섹터가 그다지 넓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함이든 어선이든 간에 일단 TOD 영상에 잡히면 곧바로 해군과 해경 등에 확인하고 그 배를 계속 촬영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 “한 개 초소에서 TOD를 찍는 병사가 침몰 당시를 찍는다고 눌렀는데 안 찍혔다”면서 “그 병사가 ‘물기둥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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