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금융위기 속 北채권가격 3개월 새 반토막”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한 채권 가격이 최근 3개월 새 ’반 토막’이 났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북한에 돈을 빌려준 서방은행들이 이의 일부라도 찾으려고 1994년부터 발행한 북한 채권의 현재 거래가는 액면가의 10분의 1 정도인 1달러당 12센트인데, 이는 3개월 전 25센트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북한이 서방은행에 갚아야 할 빚은 모두 1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 채권은 2002년 핵문제가 터진 후 10센트대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30센트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 금융 중개회사인 이그조틱스사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수석경제분석가는 “지지부진한 6자회담의 진행과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금융위기가 북한 채권의 거듭되는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가 “(북한채권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한 그는 “국제적 신용위기, 불안감 등이 모든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금융위기 파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 6자회담에서 어떤 진전이 있어도 북한 채권을 사려는 투자가들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