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민간인사찰 피해 김씨 인터뷰 자막처리 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공론화 한 MBC ‘PD수첩’의 제작진이 인터뷰 장면의 배경 화면을 흐림 처리한 의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PD수첩’은 지난달 29일 저녁 방송된 ‘대한민국 정부는 왜 나를 사찰했나’ 편에서 민간인 사찰의 피해자 김종익 씨를 인터뷰 하는 장면에서 배경에 보이는 책들을 흐림처리했다. 


흐림처리가 미처 되지 않은 장면에는 ‘현대 북한의 이해’ ‘김일성과 민주항쟁’ ‘한국민중사’ ‘조선노동당 연구’ ‘국가보안법 연구’ 등이 나왔다.


‘현대 북한의 이해’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씨가 펴낸 도서로 북한에 대한 실사구시적 접근을 앞세우지만 사실상 ‘북한의 눈으로 북한을 본다’는 수정주의적 시각이 반영돼 있다.


‘한국 민중사’는 한국민중사연구회가 펴낸 책으로 민중사관에 입각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경제발전을 예속자본주의 성장으로 보고 여기에 대한 민중의 저항을 주요한 역사적 테마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서적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북한 전문가 손 모 씨는 “평범한 사업가라고 주장하는 김 씨가 읽기에는 북한 정권 친화적이고 좌파적인 서적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PD수첩 김태현 책임프로듀서는 “송 하루 전날인 28일 가편집 분에 대한 간부시사회에서 한 간부가 ‘저런 게(책 제목) 나가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자’고 제안한 게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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