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북정책’ 지지여론 높아…“긍정적 57.6%”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반면,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은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많았으며,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긍정적’이란 평가가 57.6%로 ‘부정적’이란 응답 3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문은 이에 대해 최근 불거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잇단 대남 도발성명이 전통적인 안보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 외교정책(44.4%) 다음으로 대북정책(33.5%)에 높은 점수를 줬다.

남북관계 경색의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남정책 때문’이라는 응답이 63.0%을 차지하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때문’(27.4%)이라는 답변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북 경제지원에 대해서는 ‘핵 개발과 미사일 포기를 조건으로 지원해야 한다’(56.8%)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고,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답은 39.2%를 차지했다.

SBS 시사토론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북측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이 52.5%였고, 남측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28.7%에 그쳤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27.8%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 평가는 49%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23.2%였다.

향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유화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6.3%로, ‘북측 변화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 38.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북한의 도발로 인한 남북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68.2%가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군사적 위협을 ‘별로 느끼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49.7%를 차지하며, 안보불감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공조가 가장 필요한 국가로는 미국이 51.2%를 차지했고, 중국(31.7%), 일본(5.4%), 러시아(1.9%)가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현재의 안보상황에 대해 ‘불안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1.9%에 달했다. 응답자의 38.4%는 북한이 전쟁이나 군사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안보상황에 불안을 느끼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는 높아졌다. 한미동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북핵 위기가 고조된 2006년 48.8%였으나 다음해 2차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35.9%로 떨어졌다 이번에 다시 43.7%로 높아졌다.

북한에 대한 우호적 인식은 2006년 24.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9.1%로 떨어졌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미국의 군사적 수단 사용은 반대하는 대신 대북 경협에 대해선 일관된 지지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향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이 대통령의 책임에 있다는 응답이 69.8%(매우 책임 28.3%, 어느 정도 책임 41.5%)를 차지하는 등 언론사 별로 상이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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