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은 지난 4월 평양과 개성, 북한쪽 판문점 등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입수, 이달 16일 오후 8시 방송한다고 14일 밝혔다.
입수한 영상물에는 소녀 꽃제비(노숙 청소년)가 매춘을 하는 현장과 평안남도의 한 시골 장마당의 풍경도 담겨 있다.
‘2010년 5월,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는 부제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제작진이 러시아의 자루비노항에서 수산물 가공을 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의 숙소에 잠입해 취재한 내용도 방송된다.
제작진은 이외에도 화폐개혁과 천안함 사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둘러싼 북한 내부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4월 말~5월 초 10여명의 북한 주민들과 인터뷰했다.
취재 결과 체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반이 심각할 정도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특히 화폐 개혁으로 국가에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은 최고 지도부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심각한 민심 이반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고 이는 한반도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하며 “김정은 체제의 등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해법을 모색해 봤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