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 영변의 원자로 시설을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 재가동을 위한 여러 움직임이 관측됐다면서 재가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개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보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원자로 재가동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핵 안정협정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4월 영변의 모든 핵 시설과 함께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달 초 미국 존스 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냉각시스템 배수관에서 온배수가 배출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노 회장은 이날 이란이 IAEA에 내달 8일 중부의 아라크 지역에 있는 핵 시설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란은 지난 24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협상에서 5% 수준 이상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존 20% 농축 우라늄의 농도 낮추기, 원심분리기 추가 설치 중단, 지하 농축시설에 대한 IAEA의 상시 사찰 허용 등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