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현지시간) 위성 관측 결과 지난 3월과 6월 사이 영변 원자로와 인접한 곳에서 건물신축 및 굴착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굴착지는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구조 변경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이라면 냉각탑 재건설 없이도 원자로 재가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AEA는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충분히 갖췄을 수 있지만 가동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은 ‘핵능력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북한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다”며 “심각한 우려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메가와트 흑연 감속로 등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지하기로 하고 이듬해 냉각탑을 폭파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월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발표에 대한 정부 나름대로의 평가와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