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3일 북한이 14일부터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회원국들에 배포한 문서를 통해 “북한이 14일부터 IAEA 검증팀이 모니터링을 하는 가운데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제거하는 작업을 개시함으로써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서는 또 북한이 13일 IAEA 검증팀의 핵시설 복귀를 허용했다면서 이에 따라 검증팀이 재처리시설의 폐쇄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봉인과 카메라를 다시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을 준비하기 위해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뜯어내고, 지난 8일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을 준비하기 위해 IAEA 검증팀의 영변 핵시설 접근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미·북 ‘평양회담’의 협의에 따라 미국이 11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자 12일 불능화 작업 재개를 선언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에 있는 5MW 실험용 원자로, 핵연료봉 제조 시설, 그리고 재처리 시설 등에 대한 IAEA의 접근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또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검증방안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6자회담에서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 후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