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 김정일

미국의 외교잡지 포린폴리시(FP)는 북한의 김정일을 올해 ‘세계 최악의 독재자’ 1위로 선정하고 북한을 ‘실패한 국가’ 19위로 꼽았다.


FP는 21일 최신호(7,8월)에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 23인’ 및 ‘2010 실패국가 지수’를 통해 이같이 선정하고, 김정일에 대해 “고급 프랑스 코냑을 즐기는 개인숭배화된 고립주의자”라고 묘사했다.


이어 “16년간 집권하면서 얼마 안 되는 소중한 국가 자원을 핵 프로그램에 쏟아 부어 국민을 가난에 찌들게 하는 한편, 많게는 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보냈다”며 김정일을 세계최악의 독재자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최악의 독재자 2위에는 30년 장기집권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을 선정했다. FP는 “그는 독립투쟁의 영웅에서 잔인무도한 독재자로 변신해 야당 인사를 체포, 고문하고 경제를 황폐화시켰다”고 했다. 


최악의 독재자 3위에는 18년째 집권하는 미얀마의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 4위에는 오마르 하산 바시르 수단 대통령, 5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각각 올랐다.


이어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에리트레아) ▲이슬람 카리모프(우즈베키스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이란) ▲멜레스 제나위(에티오피아) ▲후진타오(중국) 등의 순이었다.


한편 FP가 평화기금과 2005년부터 매년 3만여개의 발표자료를 근거로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정치, 사회, 경제, 안보 등 12개 분야별로 불안 정도를 지수로 계량화해 발표한 ‘2010 실패국가지수’ 조사에서 북한은 니제르와 함께 총점 120점 중 97.8점을 받아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보다 두계단 내려간 수치다.


FP는 북한에 대해 “최근 일련의 도발행위와 핵 프로그램 개발이 김정일이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스탈린식 독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올 초에 강행한 북한의 화폐개혁이 북한 주민들이 모은 돈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 대표적인 정책실패”라고 강조했다.


실패국가지수 1위에는 114.3점으로 3년 연속 소말리아가 선정됐으며 다음으로 차드와 수단,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순위로 상위 5위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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