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 평양사무소 폐쇄…“北 인도적 위기상황 아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위원회 인도지원집행기구(ECHO)는 북한의 인도적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해 5월 14일자로 평양사무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ECHO의 사이몬 호너(Simon Horner)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아직 외부의 충격에 허약한 상황이라는 판단은 가지고 있지만 일단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안정화 됐다는 인식에 따라 ECHO 평양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호너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보다는 장기간 구조적 개발 계획이 더 필요하다는 국제적 합의에 따라 해마다 1년 단위 계획으로 수행해 오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을 축소해 왔다”며 “앞으로 ECHO 평양사무소의 업무를 방콕사무소로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은 앞으로 북한 식량문제의 구조적인 해결을 위해서 장기적인 식량 보장 계획을 수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정부가 우리의 지원을 요청하거나 혹은 다른 기구가 지원을 요청해 올 경우, 유럽연합은 자체적으로 인도적 지원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평가에 들어간다”며 “만약 북한의 상황이 그렇다고 판단되면 유럽연합은 지원금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말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와 국제비정부기구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종료하고 개발지원계획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평양 상주하는 국제비정부기구들의 요원들의 철수를 통보한 적이 있다.

EU는 당시 북한과 개발지원계획의 확대를 합의하고 2005년까지만 해도 1천8백만 유로 (약 216억원)상당에 이르렀던 대북 인도적 지원금을 2006년에는 8백만 유로(약 96억원), 2007년에는 2백만 유로(약 24억원)로 지원금을 대폭 줄여 왔다.

ECHO는 지난 1997년에 평양사무소를 개설한 뒤 상주 직원을 근무시키면서 북한에 제공되는 EU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조정하고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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