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6월 하순 3박4일 방북 합의

▲ 1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가운데)과 북측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남북은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6월 하순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DJ 방북’ 실무대표단은 17일 북측 금강산호텔에서 이틀째 북측 대표단과 만나 방북시기, 경로, 방북단 규모 등 DJ 방북 문제에 대해 협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에 동의하고 이를 환영하며 초청자측으로서 예우를 다해 맞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방북시기와 관련, 양측은 6월 하순에 3박4일 일정으로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북 경로와 관련, 북측은 ‘DJ가 열차를 통한 방북을 희망한다’는 우리 대표단의 의사를 전달받고 ‘직항로를 이용해 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북측이 1차 실무접촉에서 열차방북을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추후 협의에서 북측이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DJ의 열차 방북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남과 북은 또 실무접촉을 통해 DJ 방북단에 특별수행원, 의료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 등을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북단 규모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방북단 규모와 관련, 우리측 대표단은 김 전 대통령측 인사, 기자단 등을 포함해 80명 안팎으로 할 것을 북측에 제시했으나 북측은 규모를 다소 줄여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양측은 오는 5월 말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속개, 방북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정 전 장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오후 3시 금강산호텔을 출발, 오후 4시께 동해선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이번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정 전 장관과 이관세(李寬世) 통일부 정 책홍보실장, 최경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천해성(千海成)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모두 4명이, 북측에서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이 각각 대표단으로 나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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