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햇볕정책 실시하면 ‘中민주화’도 희망(?)”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나타난 북한 사람들의 심리적․문화적 변화는 “자랑스러운 햇볕정책의 성공”때문이라고,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전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하버드대학에서 ‘햇볕정책이 성공의 길이다’라는 주제로 가진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역사의 교훈, 저의 경험에 비추어 햇볕정책만이 공산주의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으로 인해 “따뜻한 햇볕의 시대가 차가운 북풍의 시대로 다시 역전”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햇볕정책만이 공산주의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중인 6자회담도 햇볕정책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햇볕정책의 유용성은 비단 한국에서만 성과를 얻은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효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인류를 위협했던 공산제국은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고 나머지 국가들도 큰 변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구소련과 동유럽의 민주화 모두 따뜻한 햇볕으로 인해 변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중국의 민주화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에 대해서도 일종의 햇볕정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 등과 함께 중국에 과도한 군사적 압력을 가하면 중국의 민족주의는 폭발하고 군부가 세력을 장악하게 되고 파멸적인 위험한 시대가 올 수 있지만 중국에 대해 일종의 햇볕정책을 실시한다면 중국의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포틀랜드에 도착, 10박11일의 방미일정을 시작한 김 전 대통령은 23일 플레처스쿨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2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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