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빨리 남북정상회담 해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4일 남북·북미관계 해법과 관련, “하루라도 빨리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조속한 회담 개최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국제문제 전문 월간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창간호 특별회견에서 “필요하면 특사를 보낼수도 있지만 남북의 정상이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가 한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는 계제를 임기 중에 만들어 놓아야 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남북관계를 바꾸지 못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방북일정 재추진 문제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은 “환경이 가능해지면 한번 (북한에) 가보고 싶지만 저는 미국 정부를 대변할 수 없고, 우리 정부를 대변한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며 “저는 대통령 자리를 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고 국가의 외교문제는 정부가 해야 한다”며 재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에 줄 것은 다주면서 좋은 소리를 못듣고 있다”며 월남과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 미2사단 후방배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등을 차례로 언급한 뒤 “미국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는 놔두고 왜 우리한테 ‘도움을 잊었다’는 이야기를 하는가”라며 미국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찬반 의사를 표현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이 한국방위를 하고 싶지 않으면 나가는 것이고, 한국방위가 이익이라면 안나가는 것”이라며 “그런데 한국방위를 하는게 미국의 이익이고, 미국이 만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북한이 중국의 힘을 업고, 중국의 힘이 휴전선까지 미칠 수 있다”며 미군철수 문제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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