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北 총격 유감…남북 대화해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4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 “비록 (관광객이) 초소를 넘었다 해도 총격을 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사태가 악화돼선 안되며 남북이 빨리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남북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 남북 공히 단절되면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6.15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기킨 주역 중 한명인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우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비록 관광객이 한계선을 넘었더라도 북한이 과잉대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도 8월11일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등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내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라도 분명히 설명해야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잘못한 게 사실인만큼 우리도 반드시 (북측의 설명과 공동조사를) 요구해야 하고, 북측도 설명하고 공동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같은 비상 사태를 생각해서라도 6.15 정상회담 당시 합의돼 설치됐던 남북간 핫라인이 유지됐어야 했는데 굉장히 아쉬움이 있다”며 “과거 남북관계에 몸담았던 사람들도 나서서 공식.비공식 대화를 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대화채널이 없기 때문에 (사태가) 좀 오래 갈 것 같다”며 “공동조사를 위해서라도 대화가 이뤄져야 하며, 시비(是非)는 조사 후에 얘기를 해야지 지금은 서로 과민 반응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중에라도 포탄이 떨어져도 대화를 하지 않느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북한도 현대, 적십자사 등 공식,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하면 응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남북관계는 계속 가야한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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