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北은 핵포기, 美는 상응조치”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오지 않는 것은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6자회담 참여보다 (회담에서) 주고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대중 도서관’이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뒤 여야 4당 대표와 환담을 갖고 “현재 북한이 왜 6자회담에 안나오느냐가 초점이 됐는데 북한을 불필요하게 고립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6자 회담에서 조정역할을 해야 하는데 회의의 주도권을 놓치고 있다”면서 “한미정상회담이 잘 돼서 축하하는 마음도 있지만 문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면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경제제재를 풀 용의가 있느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주고받는)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신뢰가 쌓여가는 것”이라면서 “결국 북한은 핵포기를 결심하고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것을 가지고 나와야 6자회담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 불참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등과 관련해 “미국이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를 약속했는데도 북한이 배신할 경우 그때 제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약속을 안지킬 경우에는 우리가 왜 약속을 안지키느냐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핵문제가 큰 긴장상황에 있는데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공동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상대방을 말살하고 나만 살겠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고 꾸준히 성급하지 않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해방후 타의에 의해 우리 민족이 갈라진 만큼 1천300년 단일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에 대해 마음이나마 후원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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