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북한 3차 핵실험 방출 추정 제논 검출”

지난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방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인 제논이 검출됐다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방사능 물질 제논은 핵실험 때 외부로 누출되는 물질로 핵활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CTBTO에 따르면 이번 방사능 물질은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1000km 떨어진 일본의 다카사키시에서 관측됐고, 낮은 정도의 흔적은 러시아의 우루리스크 등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CTBTO는 이날 “검출된 제논 동위원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검출되기 55일 전 핵분열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밝힌 시점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방사능 흔적 탐지가 핵실험에서 사용된 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핵실험 이후 55일 만에 방사능 기체를 포집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지만, 밀폐가 잘 된 핵실험장에 남아 있다가 뒤늦게 누출된 기체라면 탐지될 수 있다고 CTBTO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