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비준국들이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이 24일 밝혔다.
CTBT 비준국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한 스미스 장관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외교적인 조치를 검토하길 희망했다.
북한은 일주일 내에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CTBT 비준국 외무장관들은 또 이날 유엔총회에서 별도의 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국가들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진전이 있긴 하지만 CTBT가 여전히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CTBT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전 장관은 오바마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CTBT는 모든 종류의 핵 실험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1996년부터 각국의 서명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179개국이 서명했으나 핵기술을 보유한 44개국 중 미국, 중국, 북한, 이스라엘, 이란, 인도, 파키스탄 등 9개국이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발효가 되지 않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