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북자금 송금 ‘급물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동결자금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타는 느낌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이들 자금 송금에 개입키로 하면서 교착상태를 거듭해 온 대북 송금의 길이 열린데 이어 BDA의 북한자금의 일부가 북한측에 의해 인출됐고 나머지는 모두 달러화로 환전돼 입금돼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의 대북 송금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미국 정부의 BDA 자금 송금 노력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13일 BDA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북한 무역회사 관계자가 2만5천달러의 자금 가운데 일부를 현금(홍콩달러)으로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인출 자금 이외에 미국 달러화와 홍콩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으로 나뉘어 예치돼 있던 자금이 모두 미국 달러화로 환전돼 한 계좌에 예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BDA의 북한 자금을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최종적으로 북한측 계좌에 송금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자금이 모두 미국 달러화로 환전, 예치된데 대해 “미국 중앙은행을 경유해 한꺼번에 송금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NHK도 “2천500만달러의 북한 자금 가운데 5분의 1을 점하고 있는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로 환전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송금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중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된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북한이 자금 송금을 위한 달러화 환전 등의 조치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자금 송금 문제는 최종 해결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공화당 소속 6명의 하원 의원들이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에 서한을 보내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의 BDA 북한자금 송금 노력이 돈세탁 및 위폐 관련 법률에 위배되는지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고 있어 북한 자금 송금에 영향을 줄지가 주목된다.

또 BDA 자금 송금이 완료된다고 해도 이후 북핵 문제의 향배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적법성 조사를 요구한 배경 중 하나가 BDA 북한자금 송금 노력으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일본 언론도 북한측이 핵포기를 향한 합의를 이행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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