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오극렬, 새파란 김정은 앞에서 노래

오극렬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간부들이 김정은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9일 김정은이 전날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 기념 은하수음악회 ‘녀성은 꽃이라네’를 관람했다고 소개하며 “음악회가 고조를 이루는 가운데 관람자들도 무대에 초청되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극렬 가족은 중창 ‘우리 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과 ‘나의 사랑, 나의 행복’을, 김원홍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부부는 ‘매혹과 흠모’를, 리용하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부부는 ‘어머니 생각’ 등을 불렀다고 북한 매체는 소개했다.


북한 고위간부들, 특히 그 가족이 ‘최고지도자’가 참석한 공개행사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 것은 김정일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김정일 시절 ‘비밀파티’에서 고위간부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장소에는 간부 만이 갈 수 있었던 곳이었다.


특히 가족 모두가 노래를 부른 오극렬은 1931년생으로 올해 81세다. 김정일 시절에도 고위급이던 그는 김정은 시대에도 주요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보위사령관 출신인 김원홍도 김정은의 군 장악에 기여하며 군부 실세로 떠오른 인물이다. 리용하는 지난해 10월부터 김정일 부자가 참석한 공개행사에 종종 모습을 보여왔다.


노간부들도 김정은에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는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더불어 다른 간부나 주민들도 이들의 모범(?)을 따라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선전으로 보인다.  


간부 출신 탈북자는 데일리NK에 “오극렬같은 나이 많은 고위 간부 가족이 김정은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위한 행위”라며 “나이 많은 간부들의 가슴 한켠에 있을 젊은 지도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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