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사이버테러, 예비공격으로 추정”

국가정보원은 지난 7일 발생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관련, 본 공격이 아닌 연습적 성격의 예비공격 수준으로 추정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14일 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특위 위원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은 판단을 제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국정원은 이번 디도스 공격이 오후 6시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근거로 연습 성격 내지는 예비공격으로 추정된다는 판단을 제시했다”며 “만약 금융시장 시스템 교란 등을 노린 본 공격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번 디도스 공격은 낮시간대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북한은 아직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해킹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 때문에 이번 디도스 공격은 본 공격에 앞선 예비공격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국정원은 좀비 PC의 숫자가 많았던 점으로 미뤄 7.7 사이버테러는 오랜 기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정황적 증거와 기술적인 분석을 토대로 이번 사이버 테러의 배후로 북한 또는 종북세력을 의심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배후를 밝혀내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정원은 사이버테러시 정보공유 미흡 등의 문제를 들어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 제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국정원측은 “현황만 설명했을 뿐 `본 공격이 아닌 연습적 성격의 예비공격’이라고 판단한 적이 없고, `북한 내지 종북세력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으나 배후규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보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 제정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특위는 이날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방문, 사이버테러 대응실태 및 향후 대책, 북한의 사이버전(戰) 실태 등을 점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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