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4명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김정은에게 보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6일 보도했다. 서한은 4일(현지시각)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에게 전달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찰스 랭글 하원의원을 비롯해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 공화당의 샘 존슨 하원의원, 하워드 코블 하원의원은 최근 북한 김정은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 씨를 석방해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해달라”는 공동서한을 보냈다.
이어 이들은 서한에서 함께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메릴 뉴먼 씨의 석방을 언급하며 “그의 석방은 옳은 일이며 배 씨의 석방을 통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더욱 진전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며, 10만 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더 많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게 길을 열어달라”며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요청했다.
한편 랭글 의원은 지난해 11월 배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김정은에 보낸 바 있으며 워싱턴에 배 씨의 가족을 초청,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남을 주선하는 등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