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공산주의 對 반공산주의 사상구도로 바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6·25전쟁 6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6·25전쟁 60주년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데일리NK

6·25전쟁은 2차 세계대전시기 ‘파시즘 대 반파시즘’이라는 사상 구도를 ‘공산주의 대 반공산주의’라는 사상구도로 바꿔놓은 전쟁이었다고 김명섭 연세대 교수가 주장했다.


김 교수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6·25전쟁 6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코리아의 반제반공주의를 중심으로 6·25전쟁의 세계사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리아의 반공주의를 단순히 6·25전쟁의 산물 또는 50년대 미국을 풍미했던 매카시즘이 이식된 결과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리아의 반제반공주의는 1917년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생성·발전되었다”며 “그것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이식된 반공주의나 국내 정치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악용되었던 공산주의와는 다른 차원의 반제반공주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6·25전쟁이 시작부터 공산주의 국제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만큼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대응이념으로써 반제반공주의는 중요한 사상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특히 “코리아의 반제반공주의는 6·25전쟁에서 한국의 공산화를 막았던 중요한 사상적 원천”이라며 “거대한 유라시아 공산진영과는 달리 한국을 독특한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측면에서 차별화 시켰던 사상적 기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랫동안 중화 문화권에 속한 지정학적 위상을 가졌던 코리아에서 반제반공주의가 발휘한 사상적 역할은 코리아의 근대적 정체성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심대한 문명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펜서 터커 전 미 버지니아군사연구원 군역사학 교수는 “비록 전쟁은 60년 전에 끝났지만 아직까지 연구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6·25전쟁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터커 전 교수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국의 황폐화 됐고 남북간의 분단은 더욱 심화됐다”면서 “냉전시대의 국가안보론이 정립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공식적인 평화는 아직 결정된바 없다”면서 “기술적으로 두 한국이 아직 전쟁상태에 있고 비무장지대와 서해상의 북방한계선은 세계의 화약고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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