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상자 유공자 심의에 ‘전우증언’ 인정

국가보훈처는 9일 병상일지가 남아있지 않은 6.25전상자가 국가유공자 심사를 받을 때 전우들의 증언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6.25전쟁 부상자 중 병상일지가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함께 전투에 참전해 부상한 사실을 목격한 전우나 같은 마을에 거주하며 군 복무 중 부상 사실을 아는 전우들의 증언을 청취해 국가유공자 등록요건 심사에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병상일지가 남아있지 않은 고령 6.25 전상자를 위주로 증언청취 등 ’사실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간 병상일지가 남아있지 않은 6.25 전상자 가운데 총상이나 파편창으로 진단됐을 경우에는 파편이 몸속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전상 흔적으로 인정해왔다.

하지만 총상이나 파편창 외에도 전투 중 부상사례가 다양해 이를 인정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러한 한계를 덜어보자는 취지에서 현지 사실조사 제도를 도입했다”며 “76명의 등록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본인 및 인우보증인들의 증언을 청취해 36명은 등록요건 해당자로 인정됐으며 신체검사 결과 6명이 국가유공자로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1952년 백마고지 전투에서 좌측 손목이 절단돼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살다 소식이 두절된 곽 모 씨의 경우 자녀들이 보관하고 있던 흑백사진과 전우 증언을 청취해 현재 서면신체검사를 앞두고 있다.

1950년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부상한 방 모 씨는 본인 진술과 전투중 화상 흔적 등을 보훈처가 직접 확인해 7급 전상자로 등록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