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비핵화회의 이틀째 안팎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비핵화회의 이틀째인 17일 각국 대표들은 양자접촉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날 오후 잠시 시간을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양 고궁(故宮)을 둘러봤다.

천영우 본부장, 정부 대북수해지원 언급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매일 아침 숙소를 나설 때마다 외신기자들로부터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대북 수재지원 문제였다.

천 본부장은 17일 오전 9시께 숙소를 나서면서 대북수해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30분 이내에 지원에 대해 정부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5일 밤 크리스토퍼 힐 미국 대표와 합동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고 “각국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회담장 주변에서는 “대북수해지원이 북측의 신고불능화 조치 이행을 위한 인센티브로 활용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리근 대표는 ‘기자기피증(?)’

16일 아침 숙소인 칠보산호텔을 나서다 기자들에게 ‘포위’를 당해 놀란 경험이 있던 리근 북한 대표의 경호를 위해 중국이 17일 아침에는 20명 가까운 경호 인력을 호텔로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북한측도 리 대표 앞에 검은 양복을 입고 김일성 배지를 단 네 명의 남자들 앞세워 경호를 했다.

리 대표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호텔을 빠져 나가는 도중에도 기자들이 집요하게 질문 공세를 펼치자 “어제 다 얘기를 했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일본 언론사 소속의 한 현지통신원은 “예전에 리 대표를 따라다니며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리 대표로부터 ‘파파라치냐’며 훈계를 들은 경험이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리 대표는 16일 밤 숙소로 돌아와서는 회의 성과에 만족했는지 호텔 로비에 운집해있던 기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고 몇마디 코멘트를 내놔 오랜 기다림에 지친 취재진에 선물을 안겨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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