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공동성명 매우 긍정적”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북한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8월 방북했을 때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다며 “그 결과 북한인들은 힐 수석대표의 자격을 인정하면서 과거와는 매우 다른 협상 상대로 인식하고 있고, 특히 힐 대표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4차 6자회담의 공동성명과 관련, “한반도의 장래는 물론 동북아 전체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합의 내용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제기될 걸림돌을 헤쳐나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구체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합의문에서 ▲북한을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공격하지 않기로 하고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으로 나가기로 했으며 ▲남한에 핵무기가 없음을 확인하고 ▲대북 경제지원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은 지금까지 부시 행정부가 매우 꺼렸던 사안”으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장애물에 대해 “어떤 순서로 합의를 실천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가령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해 사찰관의 방북을 허용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재가입할 때 미국은 어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가 등 아직 구체적으로 타결돼야 할 사안이 무척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힐 차관보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그리고 부시 행정부를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1960년대 이래 자신들이 추구해 온 핵을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용의를 밝힌 북한쪽 협상대표들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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