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者 실무그룹 평화체제회의 19일 러시아 개최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일 “(6자회담의) 3차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회의가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며 “우리 정부는 외교부 허철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문 대변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 실무그룹회의 의장국인 러시아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밝히고 “아직까지 회의 의제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회람시킨 ‘동북아평화안보 기본원칙’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색 국면을 면치 못하는 한반도 정세가 회의 안밖에서 의제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대결 상황이 동북아 정세의 초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라며 이번 개최되는 실무그룹회의를 언급 “남조선 보수당국의 동족대결 자세가 다국간 외교의 의제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어떤 내용으로 발언을 이어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미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6자회담에서 첫 대면을 하는 미국과 북한이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