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최근 평양 주민들에게 수산물을 선물한데 이어 ‘고급’ 이불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시민들의 충성심을 높이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30일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는 지난 16일부터 평양 주민들에게 이불 공급 판매를 시작했다.
평양시 중심구역부터 이불 판매가 시작됐는데, 이번에 판매되는 이불은 대표적인 이불 제작 공장인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는 수 개월 전부터 평양제사공장과 함께 주민들의 겨울용 침구 생산에 나섰는데, 평양시가 이번에 주민들을 위해 생산한 이불 세트는 두툼한 재질로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벼운데다 통기성까지 갖춰 봄·가을 간절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소문까지 났다.
해당 제품은 기존에 북한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고급 침구로 화려한 자수 장식까지 있어 겉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게 소식통의 얘기다.
때문에 주민들은 평양시가 판매하는 이불 세트에 대해 “돈이 없어도 이불을 보고 나면 돈을 빌려서라도 사고 싶은 상품”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문제는 평양시가 공급 판매하고 있는 이불이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이다. 덮는 이불과 요, 베개까지 국정 가격으로 책정된 기본형 세트 가격이 북한 돈 21만원이고, 최고급형은 78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정표를 받고 이불을 사러 상점에 갔던 한 평양 시민들은 “이불은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고급진 것이 보여서 돈이 있으면 덮던 이불을 다 버리고 몇 세트 사고 싶었다. 하지만 선뜻 사기엔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었다. 어떻게 저렇게 비싼 이불을 살 수 있냐”고 혀를 차며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돈이 부족해 이불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웃돈을 조금 더 주고 배정표를 산 뒤 2채 이상의 이불을 사고 있다.
일부는 이불을 두 채를 구매해 하나는 자신이 쓰고 다른 한 채는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한 자녀에게 선물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주민들은 이불을 여러 채 사서 시장에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아 돈을 벌고 있다.
이번에 평양시가 공급한 이불은 평양 시민들도 구경해보지 못한 고급 이불이어서 시장에 되팔아도 본래 가격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한다.
평양시가 주민들에게 공급한 이불은 현재 평양 시장에서 기본 세트 25~26만원, 고급 세트는 8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소식통은 “국가에서 공급하는 물건이 이렇게 고급스런 물건이 나왔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며 “가격이 너무 비싼게 문제지만 이불을 사서 시장에 팔아 돈을 남기면 되니 일단 이불을 사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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