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현지지도 이후 운영 준비와 관련한 추가 과제들이 생산 단위들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내각은 지난 7월 중순 김 위원장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현지지도가 있고 난 뒤 마감단계에 들어선 관광지구 건설 사업과 운영 준비 사업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추가적인 경제과제들을 지난 22일 제시했다.
우선 내년 5월 개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세계적인 해안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려면 세계적인 추세에 못 미치는 부분들을 세부적으로 장악해 더 기술적이고 더 문화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내부 자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외화를 들여야 하는 부분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여러 단위들에 생산 계획을 하달했다.
이중 묘향회풍합영회사에는 레이저급돛조정요트, 유람보트 등 바다에 띄울 수 있는 배들을 내년 4월까지 대량으로 생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내각의 지시는 대외경제성을 통해 전달됐으며, 묘향회풍합영회사는 현재 생산계획 조정과 동시에 중국으로 파견할 기술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인력들이 중국 현지에 나가 어떤 자재로, 어떤 기술을 적용해 생산할지 빠른 시일 내에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고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대외경제성은 묘향회풍합영회사가 생산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수출 일정도 차질 없이 보장해 수출 업무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조건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이 마감단계에 들어섰으나 아직 부족한 부분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라며 “정부(내각)은 연관된 생산 단위들이 각성해 일을 빨리 진척시켜야 한다고 다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5월 개업이 지방공업 발전의 획기적인 이정표 확정 명시에 목적을 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당의 결정을 철저히 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23~24일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방발전 20×10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데 대하여’라는 결론을 통해 “지방경제의 확실하고도 급속한 발전을 실현하고 국가의 전면적 부흥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될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실행대책들과 주요정책대상공사들을 다그쳐 결속하기 위한 문제들을 심중하게 토의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현재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지방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소식통은 “묘향회풍합영회사는 내년 4월까지는 시간이 너무 긴박하다는 입장이지만, 당 정책적인 문제로 무조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 잔뜩 긴장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