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시아 ‘붐&버스트’賞에 김정일”

미국 뉴욕 월가의 저명한 경제전문 칼럼니스트가 2006년 한해 아시아에서 성공과 좌절로 큰 부침을 겪은 인물 중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붐 앤드 버스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미 일간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페섹이 올 한해동안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간에 아시아의 특징적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나라나 기업, 인물들 중에서 수상자를 뽑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수상 이유로 핵실험을 벌여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지만 이런 스타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그의 능력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고 미국의 사치품 금수라는 보복조치까지 받게 된 사실을 페섹은 들었다.

다음은 나머지 주요 수상자 목록.

▲’노바디 홈’상 = 제 정신이 아니라는 뜻의 미국의 속어에서 유래한 이 상은 소니의 전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스티링어 회장에게 돌아갔다. 소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제조업체였지만 배터리 리콜과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기의 출시 지연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스네이크 아이’상 = 관광산업 활성화 명목으로 카지노와 섹스산업을 허용하기 시작한 싱가포르가 음흉한 눈을 의미하는 ‘뱀의 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는 올해 술집에서 무희들의 춤과 ‘섹스 앤 더 시티’ 프로 방영, 미국 여성지 코스모폴리탄의 판매를 허용했다.

▲철면피상 =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방약무인(傍若無人)을 뜻하는 철면피상이 돌아갔다. 미국은 4.5%에 달하는 실업률 등을 내세워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느낀다며 중국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행복한 망명상 = 행복한 망명상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에게 주어졌다. 탁신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비판하기보다 전 세계를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탁신은 글자 그대로 베이징, 홍콩, 발리 등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쇼핑을 하고 있다.

▲경제상 = 경제상은 베트남에 돌아갔다. 인텔이 1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빌 게이츠까지 베트남을 방문, 이 나라의 아웃소싱 가능성을 극구 칭찬했기 때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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