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와 억지력 제고를 위해 5년간 2조 5천억 원 규모의 미사일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군은 미사일 전력 보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철저하게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관련 예산을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달 13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최근에는 제3차 핵 실험 징후까지 포착됨에 따라 군 안팎에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이같은 국방부의 미사일 전력 확보 계획이 진행되면 우리 군은 매년 5천억 원씩 5년간 2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장거리 순항(크루즈)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장사정포, 해안포 공격용 단거리 미사일 등 장거리 타격 전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방부의 계획에 따르면 군 당국은 현무-3(사거리 500~1500km), 크루즈 미사일과 현무-2(사거리 300km) 탄도미사일, 한국형 GPS활강유도폭탄(KGGB, 사거리 70~100km) 등을 확보, 서북도서에서의 북한 대남 도발에 대비한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북한의 미사일·장사정포 등 장거리 전력에 대해 대칭적인 무기 확보를 통해 독자적인 방어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특히 미사일 전력 증강을 통해 군사적 우위를 점유하겠다는 것으로 ‘능동적 대북도발 억지’ 개념에 부합하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달 19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을 공개하고 실제 타격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배치된 순항 미사일은 수백km 떨어진 창문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서 북한 전역의 모든 시설과 장비·인원을 필요한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타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