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경력의 北 여성 호랑이사육사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24일 북한의 중앙동물원에서 18년째 호랑이를 돌보고 있는 여성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평양 대성산 기슭에 자리한 중앙동물원의 박명애씨.

사이트에 따르면 30대인 박씨는 중학교(우리의 중.고등학교)를 마친 뒤 중앙동물원의 기능공학교를 졸업하면서 맹수 관리공으로 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호랑이를 돌보고 있다.

성격이 조용하고 침착한 박씨는 보름달 같이 환한 얼굴에 자그마한 체격이다.

그녀는 어느 모로 보나 호랑이를 다루기에는 너무도 연약해 보이지만 호랑이들은 그녀의 지시에 순응하고 손바닥을 핥으며 `어리광’도 곧잘 부린다.

동물원에 오래 살고 있는 호랑이 뿐만 아니라 새로 들어오는 호랑이들도 박씨의 손길이 닿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낯을 익히고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한다.

박씨는 처녀 시절에 맹수 관리공으로 배치되자 매우 놀랐다. 입을 쩍 벌리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우리 안을 왔다갔다 하는 호랑이의 모양을 보고 질겁하여 주저앉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씨는 동물사전 등의 책자를 탐독하며 호랑이의 생태학적 특성과 먹이습성 등을 일일이 파악했으며 오랫동안 호랑이를 관리해온 선배들로부터 경험과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그녀는 18년 간 20여 마리의 호랑이 새끼를 번식하는 등 호랑이 관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사이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물원을 찾았을 때 박씨를 친히 격려하기도 했다”면서 “박씨는 호랑이들을 더욱 잘 돌보기 위해 자신의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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