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발 중 80발 연평도에…”서해 ‘분쟁수역화’ 노려”

북한이 23일 오후 170여발의 포격을 가했고 이중 80여발이 연평도에, 90여발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 측은 K-9으로 포격을 가한 적의 무도 포진지에 50발, 개머리 포진지에 3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후 2시34분부터 2시46분까지 150여발이 발사됐고, 이중 60여발이 연평도에 떨어졌으며 3시12분부터 3시29분까지 실시된 2차 사격에선 20여발이 모두 연평도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번 도발의 성격은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로 판단된다”며 “여러 정황을 종합해볼 때 북한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포격 의도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NLL을 무시하면서 서해 5도와 인근해역을 분쟁수역화 하려는 것”이라며 “우리군의 군사 활동을 위축시키고 안보불안감을 조성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호국훈련을 비난한 것과 관련, “호국훈련의 일환이 아니라 월례적으로 실시하던 사격훈련 중 이었다”며 “이번 일은 호국훈련과 무관하지만 북한에서 호국훈련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사격 징후를 사전에 포착했었느냐’를 묻는 질문에 “일상적으로 적의 동향을 파악하지만 우리 쪽으로 사격하리라 판단하지 못 했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그는 북한 측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그 쪽에 구름이 껴 있어서 사진이 잘 안 찍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말라’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합동참모본부에 어제 와서 ‘확실하게 응징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포격 도발 전후 북한군의 활동과 관련, “4군단의 해안포 및 장사정포 포병은 사격대응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포 사격 도발 전 북창기지에서 이륙한 미그 23기(5대)는 초계 비행 후 황주 비행장으로 전개해 대기 중”이라며 “해군 지대함 미사일이 전개됐고 함정이 전투 배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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