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등용문, 강변가요제

 

이 : 오늘은 한국의 모습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의 어떤 모습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건가요?

황 :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맘때쯤이 되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던 것이 있습니다. 스타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던 ‘강변가요제’ 인데요.
오늘은 이 강변가요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 지금은 아쉽게도 그 명맥이 끊어졌지만 대학가요제와 함께 한국의 양대 가요제 중 하나였는데요. 대학가요제와 마찬가지로 그 시대 젊은이들의 정서를 노래로 반영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어요.

황 : 그 시대의 유행을 주도하는 게 아무래도 젊은 층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으로도
이어진 것인데요. 1979년 MBC FM 강변축제로 시작되어 3회부터 MBC 강변가요제로 바뀌어 마무리 될 때까지 수많은 젊은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 강변가요제에서 수상을 하거나 음반 제작자의 눈에 띄는 순간 음반 제작을 해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직업으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고시를 준비하는 심정으로 이 대회를 준비했다고 하죠.

황 : 평균적으로 200여 개의 팀이 출전하는 예선에서 20:1의 경쟁률을 뚫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데요. 본선 진출을 하면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 얼굴과 노래를 알릴 수 있어서 고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가요제만을 준비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이 :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타가 된 사람들은 누가 있나요?

황 : 대표적인 스타가 담다디의 이상은, J에게를 부른 가요계의 여제 이선희, 그리고 새로운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 등이 있습니다.

<중략>

이미지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