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오전 후속회담 종료…35分 늦게 시작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와 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후속회담이 10일 오전 예정보다 35분 늦은 10시 35분에 시작돼 11시에 종료됐다. 통신선 연결이 안 돼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 통일부 납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 3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고 북측 연락관 등 6, 7명이 출입사무소 현관에서 우리 측 대표단을 맞았다. 통관 절차는 평소보다 간단하게 이뤄졌다.


개성공단 내 신호등은 전부 꺼져 있었으며, 편의점과 주유소, 기업 사무실 등은 불이 전부 꺼지고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또한 공단 내에는 우산을 쓴 북측 사람 2, 3명 정도만 눈에 띌 뿐 인적이 드물었다. 개성공단 보도와 야외 휴게소 등에는 잡초가 10~20cm쯤 자라 있었다.


서 단장은 후속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9시 5분께 도착,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우리 측 대표단을 맞았다. 양측 대표단은 간단한 인사만 건네고 회담장이 마련된 13층으로 이동했다.


회담장은 9일 선발대가 와서 좌석 배치를 지난 통일각 실무회담 당시와 같이 배치됐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중단에 대한 재발방지책 없이는 공단을 재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우선 공단운영 재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회담의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대표단과 함께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설비 점검이 시급한 전기·전자업종 업체 59개사의 관계자 96명이 방북했다. 개성공단 내 시설물에 대한 자세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