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北 ‘南 민항기 위협’ 있을 수 없는 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북한 조평통의 ‘남한 민항기 위협’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을 보는 것이 현재 남북관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회의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국제사회가 하지 말라고 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겠다면서, 거기를 지나면 미사일을 맞을 수 있다고 협박까지 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기타 위성 발사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공조와 감시가 필요하다”며 “이런 면에서 위성 발사라는 거짓된 명분을 세우고 있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 규제에 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지극히 정당한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북한의 그런 상투적인 망동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늘 상식과 예측을 벗어나는 것이 북한의 실체이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더 이상의 협박과 긴장고조행위는 북한에게 절대 도움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북한 스스로가 고립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제2정조위원장은 “최근 미사일 발사 준비를 인공위성이라고 둔갑시키면서 긴장을 고조시켜온 북한이 급기야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남측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서 민항기까지 위협하는 막말과 위협을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지난 4일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체제가 안정되는 것이 남북대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고, 우리 국민도 현재 인내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즉각 대화로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