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 조속비준 노력”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잇따라 접견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 및 글로벌 경제위기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커크 대표와의 접견에서 한미 FTA에 언급, “경제적으로 양국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 나아가 미국의 동아시아내에서의 역할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적지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관점으로 검토해 조속한 의회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배석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커크 대표는 “한미 FTA가 양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동아시아에 미치는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미 국민에게 한미 FTA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약속한 것은 흔들림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여러 현안이 있겠지만 한미 FTA가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미 FTA의 진전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경기회복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각국 정부가 세계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도 “런던 G20 정상회의를 통해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만들어졌고 세계 금융시장의 신뢰도 회복되고 있으며 미국도 금융, 주택, 개인저축 등에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경제회복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기초가 탄탄해졌다는 정도”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연말까지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회복 공조방안에)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도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세계경제의 회복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동시에 세계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중기적 관점에서 세계경제의 균형있는 회복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다가 중단하면 경제회복의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으며, 가이트너도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mistake)'”이라고 동의한 뒤 “미국 정부는 처음부터 2년의 기간을 성장해서 재정계획을 세워 올해와 내년 감세 및 재정지출 규모가 거의 같다”면서 “한꺼번에 지출했다가 브레이크를 잡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모든 국가가 잠재성장률 이하의 성장을 기록했고 그런 점에서 잉여생산에 못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미국이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회복 공조에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가이트너 장관은 “한국이 이번 금융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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